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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갤럭시 S9에 처음으로 파이 OS 베타를 제공하였고, 최근에 정식 버전을 배포 중이다.

약 2개월간 사용한 후기를 남긴다.



처음 베타를 신청할 때는 아래와 같이 삼성 멤버스를 통해 베타 참여가 가능했으며, 파이 OS와 One UI를 함께 제공한다.




원 UI?


액정이 커진 디바이스를 한 손으로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준 One UI...

액정을 줄이면 한 손에 쓸 수 있겠지만 결국 길어진 폰을 감당하기 위한 UI이다.

조금 편해진 것에 비해서 왜 굳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내 손가락을 상단 끝까지 뻗어서 누르는 것보단 편하다.




업데이트


업데이트는 설정 > 시스템 업데이트를 통해 업데이트 가능하였고, 용량은 약 1기가를 Wi-Fi를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었다.

아직 삼성 업데이트는 픽셀이나 아이폰처럼 사전 업데이트 후 재부팅 형태가 아니라 부트로더 상태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커널이 달라서겠지...)


약 한 시간 만에 업데이트 완료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One UI 첫 만남


One UI는

자주 누르는 시스템 팝업

설정 화면 등을 절반 아래로 내려주는 UI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업데이트 중 팝업을 하단에 노출한다.




명확하게 차이는 아래와 같다.

왼쪽이 아래로 내린 화면이고, 오른쪽은 그냥 평소에 보는 화면이다.

결국 One UI는 아래로 더 당기면 내려오는 화면이다.




One UI의 버전은 1.0이고, 안드로이드 9인 파이를 지원한다.

뭐 정식 버전에서도 아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그대로 노출시켰다.




팝업도 하단에 노출된다.




알림 영역을 더 내리면 하단과 가깝게 버튼을 나열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빠르게 버튼을 누를 수 있다.

결국 One UI는 폰을 잡는 습관이 하단 쪽에 있음에 좀 더 쉽게 UI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네비게이션 바

새로운 네비게이션이 하나 추가되었다.

기존에는 네비게이션을 통째로 숨기기만 했고, 다시 노출시켜야 하는 단점이 있었는데

갤럭시의 파이 OS부터는 풀 스크린 제스쳐가 생겼다.

하단의 3개 버튼을 스와이프 업을 하면 버튼을 빠르게 누르는 행동을 할 수 있다.


이 버튼도 아래 그림과 같이 보이게 할 수도 있고, 완전히 안 보이도록 숨길 수도 있다.

아래 힌트라는 부분을 통해 활성화 가능하다.




그 외

태스크는 픽셀과 비슷한 형태로 변경했지만, 편의성은 떨어진다.

좌우로 이동하는 건 그냥 기존과 동일하다.



위아래 창을 나누는 기능도 그대로 제공한다.

팝업도 사용할 수 있는데 위의 화면에서 아이콘을 눌러서 접근할 수 있다.




기본 런처는 아이콘도 참 크다.

5x6으로 아이콘과 폴더를 함께 구분할 수 있다.




마무리

이런 One UI는 사실 오에스 상으로만 동작한다.

모든 앱에서 이런 UI를 적용할리는 없다.

수많은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이런 UI를 지향해야 하며, 모두 별도 개발을 해야 한다.

과연 편한 걸까? 넓은 액정을 두고 굳이 절반을 내려서 써야 할까??

결국 누군가 선택을 쉽게 하려면 구글에서 이런 UI 가이드를 제공하고, 구글에서 편의성을 위한 API 개발에 힘써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썬 크게 이런 부분을 적용할 것 같지는 않다.

특히나 굳이... 내려서 손가락 뻗게 하는 것보단 오히려 예전처럼 작게 만들거나, 앞으로 나올 접는 폰을 적절하게 만든다면 다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도 생긴다.

일반적인 화면 상태에서 왼쪽의 삭제를 누른다. 그럼 오른쪽과 같이 팝업이 노출된다.

결국 손가락을 더 이동해야 한다.




이번엔 아래로 당겨서 삭제를 누른다.

확인 취소가 하단에 뜬다.




이런 시나리오라면?

최상단의 버튼을 누른다 -> 팝업 노출 -> 다시 다음 버튼을 누른다.

이 경우 One UI는

아래로 당기고 -> 버튼을 누르고 -> 팝업 노출 -> 또 아래로 당기고 -> 버튼을 누른다.

기존 가운데 뜨던 팝업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사용자 입장에서 이게 편할까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손의 위치와 무관하게 삭제가 가운데 있으면 팝업도 가운데 뜨는 게 좋을 태고,

아래와 같은 경우는 당겨서 하단에 노출되는 게 더 좋을 거다.


결국 손은 3번씩 움직여야 함은 같다.

모든 화면을 One UI처럼 반을 컷 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위 이미지처럼 그냥 전체가 뜨고 반을 당겨야 노출된다.

결국 있으나 마나일지도 모르는 UI이다.

이런 건 좀 더 고민해보고 적용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손의 움직임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UI인데 오히려 더 많이 움직여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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