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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G Northeast Asia Community Summit 아마도 후기?

taehwan 2018. 9. 2. 01:53

커뮤니티를 운영한다는 건 어떤 것일까?

필자는 2017년 1월부터 Google Developers Group(GDG) Seoul의 운영진을 하고 있다.


막연한 기대로부터

GDG Seoul의 운영진을 시작한 지 1년 8개월. 막연한 기대로 시작했다.

운영을 해보고,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막연한 기대? 실제로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었고, 운영이라는 걸 해볼 수 있었다. 이벤트를 열어볼 수도 있었다.


운영이란?

단순하게 생각하면 쉬울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시간을 운영진으로써의 역할에 일부 공들여야 하며, 장소, 발표자 섭외,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활발한 활동 모두 필요하다.

운영은 아직 서툴다. 서투니깐 더 해볼 수 있는 건 많다.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다.

단순히 사람 만나는 것도 좋다. 필자는 블로그를 오래하다 보니 가끔 알아보는 분들도 있고,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너무 감사드려요.^__^)


시간 분배는 정말 중요하지만 어렵다.

하나로만 쏟을 순 없다. 기본 회사일을 하면서 추가시간을 활용해서 커뮤니티 활용에 사용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하기로 했으니 해야 한다. 그래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결국 시간이 해결해주긴 한다.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회사일은 좀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대신 못하면 남아서 좀 더 하고. 누군가와의 약속이니 좀 더 활용해가면서 해결해야 한다.


이런 건 나만 겪을까?

그렇지는 않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기에 다양한 고민거리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시간 분배에 대한 문제, 타 커뮤니티와 겹치는 주제, 새로운 행사.


GDG Northeast Asia Community Summit

이번 8월의 마지막 주말에 중국 상하이에 다녀왔다.

약 4년 전에 북경에 간 적은 있지만 상하이는 처음이다. 거대한 건물이 한가득한 상하이에서 GDG Northeast Asia Community Summit이 진행되었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의 GDG 운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션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금요일 휴가를 쓰고(올해 마지막 휴가... (휴가 다 썼다)) 상해에 하루 먼저 도착했다.

도착하고 공항에서 시내로 향하는 자기부상열차. 최고속도 430 Km/h을 달려주었다. 근데 너무 흔들려 불안 불안...


중국 로컬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아래 서비스들은 기본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 구글
- 페이스북
- 카카오톡

단, 해외 유심 로밍이면 다 가능하다. 로밍 해가 서 가능은 한데 데이터 제한이란...

동방명주 근처 샤오미 매장과 아쿠아리움을 간단하게 보는 첫날. 그래도 중국에서 서비스하는 자전거 서비스 2개 사용해봤다. 오퍼는 정말 별로... 였지만 1회 무료만 사용하긴 했지만.


다음날은 sumit을 진행하였다.

구글 Devrel 팀 순선님께서 키노트를 진행해주셨다. Northeast Asia Community Summit에 참석해주어 감사하다는 말과 그간 이런 행사를 열어보고 싶었는데 열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하셨다.

이번 Summit에서 받은 굿즈들


여기서 남는 건 세션도 좋았지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자리였다.

다양한 주제로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이다. 필자는 해커톤 준비로 잠시 자리를 비우고 적당한 곳으로 갔는데 주제가 비슷하게 겹치는 경우에 대한 고민. 한국의 특성상 수도권에 사람이 몰려있다. 그러다 보니 비슷한 주제로 행사가 열릴 수 있다.

이에 대해서 일본 분과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필자는 그 자리에 착석했다. 메인 이야기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여서 필자도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정확히는 일본어가 가능한 다른 오거나이저분이 대신 이야기를 전달해주었다.(넘나 감사^__^)

일본의 경우 행사를 진행할 때 다양한 그룹과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꼭 GDG라는 브랜드(로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그 행사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심볼을 별도로 만드는 경우가 많아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다양한 심볼들이 존재한다.

그런 게 가능한 이유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참석하시는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어떤 곳에서 행사를 여는지가 중요하기보단 어떤 행사, 어떤 발표를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고민해본 게 우리는 그게 가능할까?

사실 불가능한 건 없어 보인다. 브랜드도 중요하고, 누가 함께 하는지도 중요하다. 중요도가 좀 다를 뿐 주최하는 곳, 후원하는 곳 발표자 모두 중요하다. 이걸 잘 혼합해서 새로운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행사를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시도해보았으면 한다. 아니하려고 한다.

그래서 시도해보려고 하는데 참여자와 발표자 모두 하나 되어 할 수 있는 행사!

GDG Seoul 운영자분들과도 이야기했었지만 가능할 것 같다. 예를 들면 가볍게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의 느낌! 매번 누군가 주가 되어야 하는데 정말 가볍게 장소와 사람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어떻게 잘 구성하면 새로운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마무리

운영진을 해보는 건 좋다.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 그건 어렵다. 결국 답은 없지만 도전해볼 법 하다.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좋고, 그들이 함께하는 행사를 운영해본다는 것 자체가 기쁨이다. 그 누구도 돈을 받고 운영하지 않는다.(비영리의 경우) 그냥 참여해주는 분들이 있다는것 때문에 행사를 하는 것일 뿐. 노쇼가 생기면 그만큼 허무한 건 없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은 GDG Seoul과 9XD가 함께하는 해커톤을 진행 중이다. 노쇼가 0%라는 건 자랑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누구도 피해 주지 않고, 즐겁게 해커톤을 즐기시고 있는 것 같다. 이럴 때 운영진 하면서 가장 기쁨이 느껴진다! 준비한 사람 허무하게 만들지 않고, 다른 참석자분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신 모든 참여자분들께 무한 감사드린다.